Open/Close Menu 지적재산권법 & 엔터테인먼트
화이트폭스

[메인이미지 출처 :  다음웹툰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 제1화 중]

1. 마블 코믹스의 최초 웹툰버전 – ‘어벤저스 : 일렉트릭 레인’의 작가와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 ‘화이트 폭스’

다음카카오 웹툰에서 ‘트레이스’라는 만화 연재로 유명한 고영훈 작가가 마블 코믹스의 첫 웹툰버전인 ‘어벤저스 : 일렉트릭 레인’의 작가로 선정이 되었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히어로 중 처음으로 미국산 히어로가 아닌 외국산 히어로로 한국형 히어로가 등장한다.

‘화이트 폭스’, 즉 ‘흰 여우’인데 한국의 오랜 구전 설화인 구미호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창작하였다. 9개의 꼬리를 가지고 9가지 종류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마블코믹스 에디터와 작가의 웹툰 소개 영상

2. 한국의 전통 문화 자산인 ‘구미호’를 현대적으로 재창작하여 세계인이 공유하는 히어로로 만드는 마블코믹스의 능력

구미호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지는 전설상의 동물로서 한국에서는 ‘규원사화’에서 서기전 2240년경인 2세 단군인 부루 단군 때 ‘신령스러운 짐승이 청구에 있었는데 털은 희고 꼬리가 아홉이었다. 이에 임금께 글을 지어 그 상서로움을 아뢰니 고시씨에게 상을 내리고 음악을 연주하여 나라 안을 모두 기쁘게 하며 조천무를 만들어 추게 했다’라는 기록이 전하고 있어 중국이나 일본의 기록보다 제일 먼저 구미호를 기록하고 있고(‘규원사화’, 북애 지음, 고동영 옮김, 한뿌리, 2005, p.96쪽), 중국 고전인 ‘산해경’에서도 구미호를 고대 한국을 의미하는 ‘청구국’에서 사는 신령스러운 요괴라고 기록되어 있어 구미호의 원류는 한국으로 보인다.

그 동안 한국 방송에서는 구미호의 시대적 배경을 근대 이전의 과거로 설정하여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여 재창작하였으며, 히어로 이미지가 아닌 인간이 되려고 하였으나 결국 마지막에 인간이 되지 못하는 불쌍한 요물 정도로 캐릭터 이미지화된 상태이었다.

마블코믹스는 ‘화이트 폭스’라는 한국형 히어로 캐릭터를 한국의 전설상의 캐릭터인 ‘구미호’에서 착안하여 재창작하면서도 그 배경을 과거가 아닌 독자들이 살고 있는 현대로 하여 새롭게 재창작하였다는 점과 독자들이 감정이입이 가능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창작하였다는 점이 우리나라에서 이 때까지 구미호 캐릭터를 활용한 2차적저작물 창작 방식과 다른 접근이고,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 문화 자산의 2차적저작물 창작이라는 관점과 한류 5.0 전략( 본 블로그의 다른 글 : “한류 5.0의 전략은 K-SOUL이다” 참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한국의 전통 문화 자산인 ‘구미호’ 캐릭터를 시간적으로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로 이동시키고, 캐릭터 아이덴티티 또한 남녀노소 독자 모두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고 히어로와 자신을 동일시를 하고 싶어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히어로’ 캐릭터로 변경하였다. 과거의 ‘구미호’와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회색이라는 색깔, 폭스라는 이름, 여성이라는 점, 초능력이 있다는 점, 9라는 숫자(꼬리와 초능력) 등이다.

‘화이트 폭스’는 ‘구미호’와 실질적인 유사성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창작성이 있는 별개의 2차적저작물이다. 만약 ‘구미호’ 캐릭터가 저작권자가 있고 저작권의 보호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면 마블코믹스는 ‘화이트 폭스’ 캐릭터를 창작하기 전에 ‘구미호’의 저작권자에게 먼저 허락을 받았어야 할 것이다.

사실 ‘구미호’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자산이므로 저작권법을 떠나서 우리나라 국민의 전체 공공 자산이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통 문화 자산의 현대적 재창작 시도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아닌 미국에서 먼저 시도하였다는 점이 아쉽다.

[어벤져스:일렉트릭 레인] MARVEL 공식 웹툰 프로모션 영상

3. ‘화이트 폭스’ 캐릭터의 저작권과 2차적저작물

다행히 ‘구미호’ 캐릭터의 현대적 재창작이라는 멋진 작업을 한국 작가인 고영훈 작가님이 맡게 된 점은 다행이다.

그리고 고영훈 작가는 마블코믹스의 직원이 아니므로 ‘화이트 폭스’ 캐릭터와 웹툰은 공표시부터 바로 회사인 마블 코믹스에게 저작권이 귀속되는 업무상저작물에 해당되지 않고 창작자 개인의 저작물로서 ‘화이트 폭스’ 캐릭터 및 웹툰에 대한 저작권은 창작과 동시에 고영훈 작가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된다. 그리고 저작권양도계약을 했더라도 2차적저작물작성권은 양도되지 않는 것으로 저작권법상 추정이 되므로 ‘화이트 폭스’ 캐릭터 및 웹툰의 저작권이 마블 코믹스에게 양도되었다고 하더라도 향후 ‘화이트 폭스’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만화나 영화, 게임 등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려면 원 저작권자인 고영훈 작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물론 고영훈 작가와 마블 코믹스 사이의 계약에 의하여 ‘화이트 폭스’ 캐릭터의 저작재산권 전체가 마블 코믹스에게 이미 양도가 되었을 수도 있고 특약으로 영화, 게임, 드라마 등 2차적 저작물 작성권과 머천다이징 권리도 전부 마블 코믹스에게 양도가 이미 되었을 수도 있다.

고영훈 작가가 마블 코믹스 사와 합리적인 조건의 저작권 계약을 하였기를 바란다.

4. 한국형 히어로 캐릭터 창작에 있어 바라는 점

한국의 전통 문화 자산인 ‘구미호’ 캐릭터를 세계인이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현대적인 한국형 히어로 캐릭터로 재창작하는 것은 마블 코믹스의 대단한 기획 능력이다.  그리고 전세계인의 보편적인 사랑을 얻고 재미를 공유하려면 너무 한국적인 배경이나 문화, 관습이 캐릭터에 투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화이트 폭스’ 캐릭터는 배경이 한국인 것을 제외하고는 캐릭터의 아이덴티티에서 특별히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

한국형 히어로가 다른 히어로 캐릭터와 다르면서도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매력적인 성격, 가치, 능력 즉 캐릭터 아이덴티티가 ‘화이트 폭스’에 녹아들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구미호’는 고대 단군 조선에서는 그 존재가 나타남으로써 주변을 상서롭게 하고, 기쁘게 하고, 신령스럽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히어로는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우리 단군 조선의 핵심 가치이자 이상적 인간형은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세상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서 히어로 캐릭터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재창작될 한국형 히어로에서 ‘홍익인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보게 되길 기대한다. 끝. 2015. 6. 21. 법무법인(유) 한별 권단 변호사 작성.

법무법인(유)한별 권단 변호사

02-6255-7788

dank@hanbl.co.kr

Writ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